이효리가 실패한 음악- 블랙 뮤직비디오 촬영 장소(미 캘리포니아 사막 트로나 피나클, feat 레이디 가가)

싹스리와 환불 원정대로 다시 한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효리.

한국 연예계에 이처럼 오랫동안 관심과 사랑을 받는 연예인도 드물지만 그녀에게도 실패의 기록이 있습니다.

2017년 그녀가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한 앨범이 있었습니다.

4년만에 펴낸 6집 앨범 블랙(Black)에서는 10곡 가운데 작사 9곡, 작곡 8곡에 참여하며 음반 공동 프로듀서로도 이름을 올렸죠.

의욕적인 활동으로 음악적인 커리어를 쌓고 싶어했던 이효리는 음악차트의 미적지근한 반응과 평론가들의 혹평에 부딪혀야 했고 제주도에서 ‘효리네 민박’의 예능 성공에 그냥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제주도에 사는 일상이 ‘효리네 민박’의 성공으로 연결된 데 비해, 그 곳에서 체득한 자신만의 감성, 밝음과 다른 어두운 그림자를 음악적으로 연결하고자 한 시도는 완전히 실패한 셈이죠.

그때 이효리는 타이틀 곡 블랙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2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습니다.

놀면 뭐하니에서 그때 당시를 회상하며 3억 가까이 썼는데 번 것은 3천만원도 안된다며 허탈해 한 장면이 있었죠.

싹스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 뮤직 비디오를 찍은 룸펜스가 2017년 이효리 뮤직 비디오 ‘블랙’도 찍었습니다.

뮤비 감독인 룸펜스는 지금은 방탄 소년단의 뮤직 비디오를 독점하며 세계적인 위치에 올라섰는데요, 2017년 ‘블랙’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색감과 화면 구도, 일관된 스토리 구조를 보여주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사막의 건조함과 쨍한 기운을 모래 먼지에 뒤 섞으면서 이효리도 예쁜 화장한 모습이 아닌 매드맥스에 나오는 여자와 같은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럼 이 장소가 어디일까요? 우리가 가서 직접 볼 수 있을까요?

바로 트로나 피나클(Trona Pinnacles)입니다. LA에서 3시간 남짓 거리로 데스벨리 국립공원 가기 전 사막 지대입니다.

한가지 이곳에 가려면 178번 국도를 떠나 12킬로미터를 비포장 도로로 달려야 합니다. 오프로드 가능한 SUV가 필요하고 여름철에는 물도 많이 가지고 가야 합니다.

겨울에는 도로가 폐쇄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국립이나 주립 공원은 아니지만 국토 관리국에서 관리하는 연방 토지로 보존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독특한 첨탑 모형들은 만년에서 십만년 전에 호수였을 때 수중에서 형성되었습니다. 3개의 빙하기를 거치면서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첨탑 중에는 43미터 높이도 있다고 하네요.

광활한 사막에 독특한 모양의 첨탑이 늘어서 있는 모습으로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촬영의 단골 장소로 활용되었습니다. 포장 도로가 근처에 없기 때문에 광활한 지평선에 문명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외계 행성을 표현하기도 좋습니다.

많게는 일년에 삼십편 정도가 이 곳을 배경으로 촬영이 된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가장 유명한 영화라면 팀버튼의 2001년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과 스타트랙(Star Trek V: The Final Frontier)이지 않을까 합니다. 다른 행성을 표현하는 배경으로서 주로 사용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