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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

미국 데스벨리 국립 공원에서 꼭 봐야 할 9 곳 [ 상세 정보 포함 ]

가장 높은 온도로 기네스 기록을 세운 곳이 있습니다. 

관측 이래 이 지구상에서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 섭씨 56.7도를 기록한 곳, 바로 데스밸리입니다.

 

그럼 이 곳 데스밸리가 적도 지역을 가르는 사막 지대 보다 더 더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에 걸쳐 있는 이 곳은 38.8도 이상인 날이 연간 140에서 160일에 이릅니다.

사진 : NPS photo

강수량이 50미리 이하로 거의 비가 오지 않는데 위치는 저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뜨거워지는 열기가 비가 오지도 않는 저지대에 계속 가두어지면서 더욱 더 뜨거워지는 것이죠.

이렇게 뜨거운 이곳은 19세기 황금을 찾아 서쪽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더위에 죽어나가면서 죽음의 계곡이라는 악명이 붙여졌습니다.

 

이후 이곳은 죽음의 계곡/데스밸리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가장 뜨겁고, 가장 건조하며, 가장 낮은 저지대에 위치한 국립공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냥 황량한 더운 지역이라는 선입견으로 그 동안 가지 않다가 비교적 최근에야 가게 되었죠.

여름을 피해서 10월 말에 갔는데도 한 낮에는 뜨거웠습니다.

 

합성한 것처럼 약간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역시 미국의 국립 공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턱이 내려가는 곳이 꼭 있으니까요.

지구상의 공간이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곳. 

이곳에서 꼭 봐야 하는 9가지 장소를 골랐습니다.

 

방문하기 전 알아야 하는 지식도 모았습니다.


위치 / 거리 / 이동

 

LA에서 214마일. 3시간 30분 정도 운전해서 가는 거리입니다.

라스 베가스에서는 110마일 정도로 2시간 이내 거리여서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도 합니다.

데스벨리 왼쪽으로 세콰이어 국립공원이 보입니다.


날씨

 

연중 무휴로 공원이 열려 있기는 하지만 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시즌은 봄으로 야생화가 일부 피어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10월 정도 되어야 더위가 한풀 꺽이는데 11월 중에 매우 심하게 바람이 불면서 텐트에서 자는게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리 흔치 않은 비폭풍만을 제외하면 가을 겨울도 좋은 시즌입니다.

 

겨울엔 산 위에 눈도 보입니다. 사진 : NPS photo
우기와 건기가 만들어 낸 움직이는 돌. 사진 : NPS photo


 여행자 센터 / 입장 요금

 

데스벨리는 공원 입구를 막아서 요금을 받는 곳이 없습니다. 진입하는 길목에 국립공원이라는 표지판을 두었을 뿐입니다.

 

그래도 공원을 들어와서 구경을 하는 것은 돈을 내야 합니다. 방문객 센터에 방문을 해서 차량당 30달러, 모터바이크는 25달러를 내도록 합니다.

 

돈을 내지 않고 돌아다니다 순찰 중인 파크 레인저에게 걸리면 벌금을 내게 됩니다.

 

다른 국립 공원과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4학년이 있는 경우에는 1년 동안 미국의 모든 국립 공원이 무료인 카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Every Kid Outdoors 라는 프로그램인데 웹사이트로 가셔서 카드를 발급받으세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바로 프린팅이 되어 편리합니다. 1년 동안 무제한 무료입니다.

 

여행자 센터 내부


먹을 것

국립 공원 안에 있는 인/리조트에 몇 개의 식당이 있기는 하지만 대형 마켓은 없습니다.

 

물을 포함하여 필요한 먹을 것은 미리 다 준비해야 합니다. 만일 더운 여름 철에 가게 된다면 특히 물을 넉넉하게 준비합니다. 외부 활동을 하게 되면 한시간에 1리터씩의 물이 각자 필요합니다.


 

숙박 - 캠프 그라운드와 랏지

 

데스밸리는 3.4 밀리언 에이커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입니다.  

체류하는 날짜와 관광하려는 지역을 염두에 두고 숙소를 정해야 합니다.

 

캠핑은 가을에서 봄까지 시즌과 여름 시즌 두가지로 나눕니다.

여름 시즌은 너무 더워서 일부 캠프 그라운드가 문을 닫습니다. 자정이 되어도 화씨 100도가 넘기 때문이죠.

Furnace Creek CG만 가을/봄 시즌에 예약을 받고 그 외의 모든 캠프 그라운드는 First Come First Serve 입니다. 대표적인 연휴 기간은 모든 캠프 사이트가 꽉 차게 됩니다.

 

8곳의 캠프 그라운드 요금은 무료에서부터 22불까지 다양합니다.

제일 큰 곳인 Furnace Creek에는 RV를 위한 Hookups이 구비된 사이트가 18곳이 있고 요금은 36달러입니다. 

 

저는 Furnace Creek에서 1박 2일을 했는데 많이 황량한 느낌이었습니다.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의 바위 옆에서 하는 캠핑과 또 달랐습니다.

캠프 그라운드는 황량한 느낌입니다.


조금 고급스럽게 지내고 싶다면 캠핑장이 아닌 더 오아시스로 가면 됩니다.

이곳 리조트는 하루 300달러부터 시작하는데 근처에 골프 코스도 보유하고 있으며 럭셔리한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국립 공원 안에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흔치 않은데 이 곳엔 고급 럭셔리 리조트가 있네요.

더 오아시스 뿐 아니라 Stovepipe Wells Village, The Ranch at Death Valley, Panamint Springs Resort 등도 있습니다.


 

꼭 보아야 할 9곳의 장소

 

데스벨리 국립공원을 가게 되면 꼭 보아야 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국립 공원에서 제공하는 방문객 안내서를 꼭 참조로 9곳을 꼽았습니다.

 

안내서는 겨울/봄 시즌과 여름 시즌 두개 버전이 있는데 내용은 거의 비슷하고 여름철에는 특히 안전을 중심으로 주의사항이 많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여름철에 정해진 도로가 아닌 곳에 차를 타고 들어갔다가 조난을 당할 경우 큰 위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공원 안에서 사고로 죽는 경우의 대부분은 혼자서 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달리다 일어난다고 합니다. 휴대폰이 연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차 안에 물을 꼭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꼭 봐야 할 지역으로 9군데를 추천하고 있는데 겨울/봄 시즌과 달리 여름 시즌에는 관광에 걸리는 소요 시간을 구분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한두시간이 걸리는 가장 대표적인 장소 3곳은 배드워터 바신, 아티스트 드라이브, 자브리스키 포인트 입니다.

가장 유명한 장소이기 때문에 가는 길도 좋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일명 관광버스가 와서 돌고 가는 곳이죠. 이 세곳을 보지 않고 데스벨리를 보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 낮의 풍경보다 햇살의 풍경이 바뀔 때 가는 게 좋겠죠. 석양의 자브리스키 포인트는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석양의 자브리스키 포인트

 

몇 시간을 더 써야 하는 볼 수 있는 세 곳은 메스키트 모래 언덕과 단테의 시선, 케인 원더 마인 입니다.

 

가늘고 고운 모래만 있는 언덕을 보기는 쉽지 않은데 이곳 메스키트 플랫 샌드에서는 일부 볼 수 있습니다. 사진 각도를 잘 찍으면 사우디 사막에서 보는 것과 같은 모래 언덕 사진이 나오죠. 이 곳에서 스타워즈의 타투인 행성에 도착한 C-3Pio와 R2D2의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단테의 시선은 차를 타고 한참을 곡예하듯이 올라가야 합니다. 산 정상에서 깍아지리는 절벽 위에서 사막의 모습을 보면 스타워즈에서 오비완과 루크가 타투인의 마을을 내려다보는 그 광경을 보게 됩니다. 시간이 걸려도 이 곳은 꼭 가보세요.

이곳은 데스밸리가 아닙니다. 내려다보는 장면은 따로 찍었습니다.
단테의 시선
스타워즈 속 단테의 시선 장면

반나절 이상 시간을 들여 가볼 수 있는 3곳은 우베헤브 크래터, 차콜 킬른, 파더 크라울리 비스타 포인트 세곳입니다.

9개의 지역 중 저는 앞에 5군데를 보았는데요, 여기 3곳을 보려면 각각 20 마일에서 60마일까지 좀 더 이동을 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아서 Father Crowley Vista Point까지 가게 되면 화산 마그마 분출로 인한 거대한 레인보우 협곡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 지역에서는 미 공군이 비행 연습을 하는 곳이라서 탑건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을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네요.

NPS photo/Kessler

 

더 많은 상세한 정보는 아래 미국립공원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www.nps.gov/deva/index.htm